［무인 아이스크림］교과서적인 입지 후보지 임장 후기(1편)

 

［무인 아이스크림］교과서적인 입지 후보지 임장 후기(1편)

 

 요즘에는 투잡을 넘어 여러 가지의 직업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N 잡러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는데요, 저 역시 얼마 전부터 월급 이외에 수입이 될 만한 것이 뭐가 있을지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 0원, 0.01$가 대부분인 아직은 인출할 수 없는 아주 소소한 수입이지만 수익이 나고 있는 것에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N잡러, 경제적 자유, 파이프라인 등 뭔가 전문적이고 멋있어 보이는 큰 뜻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적극적인 수입창출 방법을 알아보던 중에 인건비가 들지 않고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창업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무인 아이스크림의 성공요인은 무엇보다도 좋은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그 좋은 입지의 조건은 1)최소 10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입구 2)초, 중, 고등학교 인접  3)유동인구보다는 가족단위 주거인구가 많은 곳  4)경쟁 아이스크림 업체가 들어올 자리가 없는 곳  5)현재 거주지와 가까운 곳이 좋은 입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었나요? 무인 아이스크림 창업을 마음에 두고 제가 사는 곳 주위를 둘러보니 위에서 말한 좋은 입지는 벌써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한두 개씩 이미 들어와서 영업 중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몇 년 전에 살았던 거주지 동네를 네이버 부동산을 통하여 검색해보니 아파트 단지 내 상가 한 곳이 임대 나와 있었습니다.


 그곳은 위에서 말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다 만족하는 곳이었고 게다가 주위에 관공서와 생활체육관까지 있는, 제가 생각하기에 정말 최적의 입지 조건이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부동산에 매물 확인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현재 카페 운영중이고 보증금과 월세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보증금은 나중에 돌려받는 것이고 그 정도 입지라면 충분히 제가 원하는 목표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수시로 가서 학교 하교시간에 어느 정도의 학생수가 있는지, 퇴근시간대, 주말 시간대 유동인구를 파악하며 권리금 조정을 위하여 한 달여간의 조마조마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음의 결정을 하고 한달 후에 부동산을 방문하였습니다. 권리금도 제가 생각한 만큼 조정이 됐고, 이런저런 조건들을 조정하고 계약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계약은 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옆에 단지 내 슈퍼가 있었는데 거기 사장님께서 너무 반대를 하셔서 부동산 사장님도 상가주인도 좀 난처하게 되어 계약을 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상가 계약은 옆집 사장님의 동의를 구해야 하나 하고 의아해했지만 저도 상가 계약은 처음이고, 무인 아이스크림을 해도 옆집 사장님들과 서로 응원하며 잘 지내면서 하고 싶지, 얼굴 붉히고 싸우면서까지 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돌아 나왔습니다. 한 달여간의 기다림의 시간이 아까웠지만 저의 경험치 값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지금 시작하기에는 늦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좋은 입지 찾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보고자 합니다.